NH-아문디자산운용, 설정후 평균 44%대
국내 TDF 설정액, 출시 첫해 대비 163배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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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입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서 대부분 선택되는 예금과 TDF 중 투자 가능 상품인 TDF에 쏠리는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TDF는 '타겟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의 약자로 퇴직 시점에 따라 투자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등 정해진 시점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퇴직연금 전용 펀드다.

TDF의 가장 큰 장점은 은퇴시기에 맞춰 투자하면서 투자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점이다. TDF의 빈티지는 2025부터 2030, 2035, 2040 등 5년 단위로 나뉘어져 있다. 은퇴시점이 2035년인 투자자는 TDF2035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해당 펀드는 투자 초기에는 위험자산 위주로 적극적으로 운용되다가 2035년이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이 보수적으로 바뀐다. 

TDF의 또 다른 장점은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IRP(개인형 퇴직연금)의 '안전자산'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이다. DC형과 IRP는 반드시 30%를 안전자산으로 꾸려야 하는데 TD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TDF의 목표수익률은 연 6%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것으로 예금 이자와 지수 추종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의 중간값으로 생각하면 된다.

31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하나로 TDF 2025‧2030‧2035‧2040‧2045‧2050'의 최근 1년 수익률은 평균 15.41%다. TDF 펀드들의 설정 후 평균 수익률은 44.28%다.

자료=NH-아문디자산운용
자료=NH-아문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은 주로 글로벌 성장주‧가치주‧고배당주, 선진국 국채, 하이일드 채권 등에 투자한다. 

1994년 최초로 TDF를 출시한 미국 올스프링자산운용(옛 웰스파고자산운용)과 함께 한국인 생애주기에 최적화된 자산배분모형을 개발했으며, 시장 급락 등 충격에 방어적인 전략을 적용하고 글로벌 주식 투자 시 환노출 전략을 통해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달러 강세를 활용해 손실을 방어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나로 TDF 시리즈'의 순자산이 지난 5월 3000억원을 돌파했다"며 "특히 디폴트옵션 도입 후 퇴직연금 온라인 클래스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 2055(UH)'는 지난 3월 말 기준 1년 수익률이 27.26%다. 보다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한 'KB다이나믹TDF 2030‧2040‧2050'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8%를 상회한다.

KCGI자산운용의 'KCGI프리덤TDF'는 모든 빈티지의 평균 수익률이 2월 말 기준 11.1%를 기록했다.

TDF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TDF 출시 첫 해인 2016년 말 대비 16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161%에 달한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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