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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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게 당기는 여름이다. 밥보다 면, 면 중에서도 냉면이 으뜸이다. 문제는 냉면 한 그릇 먹기가 수월치 않다는 점이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냉면집은 들어가기도 어렵고, 나올 땐 가격을 치르는 게 부담이다. 서울 유명 평양냉면집 냉면값은 1만5000원 안팎이다. 집밥, 아니 집냉면이라면 어떨까. 풀무원의 여름면 스테디셀러 '평양냉면'에 손이 가는 이유다.

풀무원은 냉장면시장의 독보적인 강자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연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여름 시즌(4~8월)에는 냉장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매출액은 15% 늘었다. '평양냉면'을 앞세운 여름면 6년 평균 성장률은 9%대에 이른다. 


◇국내 최초 가정간편식 평양냉면

평양냉면은 본래 새콤한 동치미 국물에 고기 육수를 섞어 이북에서 즐겨 먹던 겨울 별미였다. 특히 평양냉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집에서도 간편하게 평양냉면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수요를 파악해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선보인 곳이 풀무원이다. 

풀무원은 1990년대 중반 처음으로 HMR 우동을 선보이며 국내 냉장 생면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2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정통 평양냉면을 HMR로 선보였다.

탱탱하고 쫄깃한 면발과 감칠맛 나는 육수로 전문점 스타일의 평양냉면 본질을 가장 충실하게 구현한 생면 제품이라는 평가 속에 기존 평양냉면 마니아는 물론 평양냉면에 입문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사진=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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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의견 반영 매년 제품 리뉴얼

풀무원 평양냉면이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비결은 꾸준한 리뉴얼에 있다. 풀무원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매년 제품을 리뉴얼하고 있다. 올해도 여름 성수기를 맞아 면의 식감과 육수의 맛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초고압 제면 공법으로 면의 쫄깃함은 유지하면서 면 압출 압력을 조정해 부드러운 식감을 더했다. 또한 동치미 발효에 쓰는 종균을 풀무원에서 개발한 씨앗 유산균으로 바꿔 육수의 감칠맛과 청량감을 높였다.

평양냉면 제면의 핵심인 '초고압 제면공법'은 기존 제면공법의 3배에 달하는 약 150마력의 높은 압력으로 면을 뽑아 조직이 치밀한 구조로 한층 뛰어난 식감의 면발을 구현하는 공법이다. 풀무원이 2021년 충북 음성에 준공한 '최첨단 HMR 생면공장'에 도입한 생면 제조설비만으로 구현 가능하다.

풀무원은 올해 제품 리뉴얼과 함께 재탄생한 평양냉면의 제품력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경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평양냉면 2인·4인용 구매 고객 대상으로 제품 구매시 동봉된 스크래치에서 항공권, 여행상품권, 풀무원 온라인몰 '#풀무원' 이용권 등을 증정해 소비자 호응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 상승효과도 보고 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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