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로 수혜 입을 라스베이거스샌즈 등 고수익 성장주 소개
"역사적으로 금리인상 사이클 끝난 직후 주가는 몇 달 동안 반등"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날 무렵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니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 시기를 포착해야 할 때라며 금리인상 종료로 수혜가 돌아갈 수 있는 고수익 성장주를 추천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많은 투자자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곧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당국이 다음달 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올린 뒤 정책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주가 상승을 의미할 수 있다.

3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지난달 31일 노트에서 "역사적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난 직후 주가는 몇 달 동안 반등했다"고 적었다.

1983년 이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금리인상 종료 후 3개월간 평균 8% 올랐다. 6번 가운데 5번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코스틴 전략가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S&P500지수 연말 전망치 4000은 어떤 랠리가 펼쳐져도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한다.

그는 "S&P500지수 연말 예상치가 4000이라면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 뜻"이라며 "이는 연준이 마지막으로 오는 6월 금리를 인상한 이후 경제가 연착륙하리라는 가정 아래 산정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올해 긴축 사이클이 끝날 때 전과 달리 단기 수익을 가로막는 강력한 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가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35%로 보고 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60%보다 낮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 종료로 수혜가 돌아갈 수 있는 고수익 성장주를 추천했다.

추천 리스트에 카지노 그룹 라스베이거스샌즈 같은 임의소비재(필수소비재가 아니라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재) 주식이 이름을 올렸다.

라스베이거스샌즈 주가는 올해 22% 넘게 올랐다. 라스베이거스샌즈는 순이익률 21%와 2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샌즈를 추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높은 매출 성장률과 순이익률을 자랑하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 제공업체 엔페이즈에너지도 리스트에 올렸다.

엔페이즈에너지의 올해 주가는 21% 하락했다. 하지만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는 그것이 주가 반등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기반 급여 및 인적 자본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페일로시티 주식도 골드만삭스의 리스트에 올랐다. 페일로시티 주가는 올해 약간 올랐다.

최근 자산관리 리서치 업체 DA데이비드슨은 페일로시티가 하방 위험이 제한적인데다 가치평가는 과거보다 매력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비스 업체 데이터독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데이터독 주가는 올해 2%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데이터독의 매출 성장률과 순이익률은 높다.

골드만삭스는 이밖에 숙박시설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와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추천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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