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잔인한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한다. 26일은 크리스마스 대체휴일로 휴장해 거래일수가 단축되고, 발표가 예정된 기업실적과 경제지표도 많지 않다.
기업재고, 소매재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정도가 공개된다. 이번주 첫 거래일인 27일 시장에 복귀하는 투자자들은 '산타랠리'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겠다.
통상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은 뉴욕증시가 오르는 경향이 있어 산타랠리를 기대하는 시기다. 금융정보업체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산타랠리 기간 동안 S&P500은 평균 1.3% 상승했는데, 산타랠리가 없었던 경우까지 합하면 평균 0.2%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산타랠리 기간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강력한 금리인상 행진 속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올해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독립자문협회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야후파이낸스에 "산타랠리가 나타나기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낙관적으로 나왔지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과 매파적 발언에 의해 희석됐다"고 말했다.
내년도 당장은 시장의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연준을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들은 물가가 더 안정되기 전까지 금리인상을 이어갈 태세다. 월가의 거물들도 뉴욕증시의 불확실성이라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지난주 베테랑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테퍼는 오르는 금리가 주가를 더 떨어뜨릴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매도압박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주 예정된 지표, 실적 발표 일정.
26일: '크리스마스 대체공휴일'로 금융시장 휴장
27일
지표: 10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2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28일
지표: 12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11월 잠정주택판매
29일
지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30일
지표: 12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