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추가격이 급등하면서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김치가 속속 품절되고 있다. 포장김치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재룟값이 오르고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잇따라 품절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일 배추 도매가격은 10kg에 3만6560원이다. 1개월 전 가격은 20만120원으로 한 달 만에 81.7%나 올랐다.
배추가격은 봄 가뭄과 여름 폭염 등 날씨 탓에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자 10kg당 3만원을 넘어서고 최근 태풍 '힌남노'가 전국을 덮치면서 3만5000원선도 웃돌기 시작했다.
여기에 배추뿐만 아니라 무와 양파, 대파 등 다른 배추김치 재료들도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일명 '김장물가'가 폭등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상에서 판매하는 포장김치가 곳곳에서 품절되기 시작했다.
11일 오전 기준 CJ제일제당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도 전체 김치 34종 중 16개 상품이 품절됐다.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 '정원e샵'은 김치 전품목이 품절됐다.
김치 제조사들은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납품하기 위해 자사몰 공급량을 줄였다고 설명했지만 종합몰이라고 해서 김치 수급이 원활하지는 않다.
현재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34종의 배추김치 중 21종이 '상품준비중'(품절)이며 SSG닷컴에서도 상당수의 김치 상품이 품절된 상황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농수산물과 가공상품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10월은 돼야 수급이 안정돼 김치 물량 확보와 가격 안정이 가능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