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가 오는 10월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인상 품목은 라면 12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유통점에 따라 실제 판매가격은 다를 수 있다.
팔도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제조 원가 압박이 심화 되었다"며 "소비자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라면업계 1위 농심도 주요 제품 가격을 이달 15일부터 평균 11.3% 인상했다. 농심에 이어 팔도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면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상승 등 원가상승에 따른 조치다.
한국농촌경제진흥원에 지난 2월 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1분기 143.7이던 식용곡물 수입단가지수는 2,3 분기 만에 30.8% 급등했다.
여기에 화물 운임비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20% 이상 올랐다.
특히 환율은 수입산 재료를 쓰는 식품업계에 치명적인 상황이다. 7일 장중 원달러환율은 1380원을 돌파하며 13년 5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강현창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강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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