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PPI·단위노동비용 주목…"침체위험↓경착륙위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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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미국 뉴욕증시의 모멘텀이 지속될지 아니면 한풀 꺾일지는 이번주 나오는 일련의 인플레이션 지표들에 달렸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단위노동비용을 통해 미국 경제 전반에서 물가가 얼마나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번 지표들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일정과 방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난주 재확인된 강력한 고용시장 상황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3연속으로 0.75%포인트(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52만8000명으로 예상의 2배가 넘었다. 이제 고용시장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됐다. 강력한 고용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고용보고서에 대해 "양날의 검"과 같다며 침체 위험은 낮아졌지만 나중에 경착륙(hard landing)할 위험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침체와 (완화) 정책 회귀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붐과 일치한다"며 "연준이 아직 할 일이 더 남았다. 역설적이게도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릴 올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인 동시에 경착륙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수요가 여전히 강력해 임금상승세가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며 "임금에 민감한 핵심 CPI와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7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대비 8.7%로 전월의 9.1%보다 낮지만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6월 5.9%에서 7월 6.2%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PPI는 전년비 10.4%, 전월비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6월 수치 전년대비 11.3%, 전월대비 1.1%보다 낮다. 

이외에 단위고용비용과 미시간대의 기대인플레이션 설문도 이번주 증시참여자들이 주목하는 지표다. 막바지 어닝시즌을 맞아 디즈니, 코인베이스, 타이슨푸드, 리비안 등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이번주 예정된 주요 어닝(기업실적)과 지표 발표 일정.

8일
어닝: 바이오앤테크, 그루폰, 노바백스, 팔란티어테크놀로지, 타이슨푸드

9일
지표: 전미자영업연맹(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 단위노동비용
어닝: 코인베이스, 하야트호텔, 랄프로렌, 로블록스

10일
지표: 소비자물가지수(CPI), 도매재고
어닝: 웬디스, 쿠팡

11일
지표: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어닝: 리비안

12일
지표: 수출입물가지수,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및 소비자심리지수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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