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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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한여름 휴가 절정을 앞두고 가장 바쁜 한 주를 맞았다.

먼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또 미국 양대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26일, 28일 분기 실적(어닝)을 공개한다. 알파벳(26일), 아마존(28일) 메타플랫폼스(27일)도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S&P500 기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이번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침체 우려가 높은 가운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지표 일정도 빼곡하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8일 나오고,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9일 나온다. 주택가격지수와 신규주택 판매는 26일, 소비자심리지수는 29일 공개된다. 

BNY멜론자산관리의 레오 그로호위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여름 가장 중요한 주간"이라며 "GDP, 고용비용지수, FOMC가 예정됐고 S&P500 기업들 가운데 175곳이 실적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최대 이슈는 단연 FOMC.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이달 FOMC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100bp) 올릴 수 있다는 공포가 한때 시장을 지배했지만, 연준 위원들이 진화에 나서며 인상폭은 0.75%포인트(75bp)가 될 것이라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중론이다.

그로호위스키 CIO는 "이번주는 75bp로 가능성이 굳어졌다"며 "문제는 9월이라고 생각한다. 연준이 너무 오랫동안 너무 타이트(긴축)하게 지속하면 우리가 60%라고 예상하는 향후 12개월래 침체 확률을 올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FOMC는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수십년 만에 최대폭인 75bp 올리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침체 가능성과 관련한 지표 가운데는 GDP가 가장 주목된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성장률은 1분기 -1.6%(전분기 대비 연율)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GDP가 2개 분기 이상  연속 위축되면 기술적 침체로 판단한다.

경제 예측 모델인 애틀랜타연준GDP나우가 예상하는 2분기 성장률은 -1.6%다. 하지만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성장률 전망치는 0.3%다. 

하지만 GDP가 단순히 2개 분기 연속 위축된다고 경기주기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가 침체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로호위스키 CIO는 지적했다. 침체 여부는 GDP만이 아니라 다른 경제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기 때문이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을 -1.9%로 예상하지만, 실업률이 0.5%포인트 이상 오르지 않으면 침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번주 예정된 어닝, 지표, 주요 행사 일정.

25일
어닝: 월풀, NXP반도체

26일
-FOMC 시작
-어닝: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코카콜라, 맥도날드, 제너럴모터스(GM), 3M, UPS, 치폴레, 제너럴일렉트릭(GE), 비자
-지표: S&P케이스실러 주택지수, 신규주택, 소비자신뢰

27일
-FOMC 성명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어닝: 보잉, 메타플랫폼, 포드, 엣시, 퀄컴, 크래프트하인즈, 힐튼월드와이드
-지표: 내구재주문, 잠정주택판매

28일
-어닝: 애플, 아마존, 콤캐스트, 인텔, 머크, 화이자, 허니웰, 마스터카드, 할리데이비슨, 셸
-지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29일
-어닝: 아스트라제네카, 소니
-지표: 고용비용지수, 개인소비지출(PCE),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심리지수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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