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와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만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날 영국 판 러버 에어쇼에서 롤스로이스와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기체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의선 회장과 신재원 사장 등은 워렌 이스트 CEO와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독립법인 슈퍼널의 부스를 둘러보고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에도 탑승했다.

1906년 설립된 롤스로이스는 항공 우주 및 군수, 에너지, 선박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했으며 특히 항공기 엔진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 슈퍼널이 개발하고 있는 UAM 기체의 배터리 추진 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오는 2025년까지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미래 항공 업계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50년까지 항공기의 배출가스를 제로화하겠다는 항공업계의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신 사장은 "최고 수준의 항공 엔진 기술을 보유한 롤스로이스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자동차에 성공적으로 탑재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항공기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