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러시아-우크라 전쟁, 인플레이션 악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투자금이 헤지펀드로 몰리고 있다. 지난 1분기에만 7년 만에 가장 많은 자금이 헤지펀드에 유입됐다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게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펀드정보업체 HFR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헤지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98억달러로, 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 2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CNBC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무너졌던 글로벌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이어진 강세장이 위협을 받게 된 게 헤지펀드 투자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 등이 강세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여파로 미국 뉴욕증시 간판지수인 S&P500은 조정을 겪으며 지난 1분기에 5% 하락했다. 2020년 초 팬데믹 사태가 터진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표다.

발 빠른 헤지펀드업계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걸 기회로 삼았다. 업계 전체로는 1분기 수익률이 0.3%에 불과하지만, 거시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들은 9.1%의 수익률로 분기 기준 1993년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부자들의 자산관리회사로 유명한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UBS GWM)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금리, 고인플레이션, 고변동성 등 최근 투자 환경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낮출 다각화 자산으로 헤지펀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