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리고 6월과 7월 각각 75bp씩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의 롭 수브라만 글로벌마켓리서치 본부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초기에 더 많이 올릴(more front-loaded)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금과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가능한 신속하게 중립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연준이 초기에 금리를 많이 올릴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과 관련해 가장 공격적 접근법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의 과열을 설명하면서 50bp 금리인상이 2번 이상도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앞서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필요하다면 75bp 인상처럼 더 공격적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카고 연준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50bp 이상의 금리인상 "필요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연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너무 급격하게 움직이면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무라 증권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 이상으로 넘겨 올해 7월 이후 내년 5월까지 6차례 FOMC 동안 매번 25bp씩 올려 3.75~4.00%로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브라만 본부장은 "연준이 75bp처럼 급진적 인상신호를 보내지 않았지만 지금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에서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가 변했다고 본다"며 "연준은 더 지표의존적이며 민첩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