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 15% 혼합 휘발유 올 여름 판매 허용 검토"

미국 아이오와주 한 주유소의 에탄올 혼합 휘발유(E15) 주유기/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아이오와주 한 주유소의 에탄올 혼합 휘발유(E15) 주유기/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올 여름 소비자들의 자동차 연료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시적으로 휘발유의 에탄올 함량 규제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이달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는데 따른 대책을 구상 중이다. 차량 운행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올 여름에 에탄올 혼합 휘발유(E15)에 대한 규제를 일시 해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한다.

옥수수를 가공해 만드는 바이오연료인 에탄올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미국에서 1년 내내 판매하느 일반적인 에탄올 혼합 휘발유는 에탄올 함량이 10%인데 비해 E15는 에탄올 함량이 15%다. 여름에는 스모그 발생 우려로 판매가 금지된다. 

앞서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아이오와)과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은 이달 초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 여름에 E15 판매를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이오와주와 일리노이주는 미국 양대 옥수수 산지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올 여름 E15 판매를 허용하면 옥수수 가격이 올라 식품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내 휘발유값은 갤런당 평균 4.236달러로 1년 새 50%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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