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금리쇼크'발 '성장쇼크' 경고...IMF,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다가 결국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3월 금리인상과 추가 긴축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뒤흔들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19% 내린 3만4297.7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356.45로 1.22% 하락하고, 나스닥지수는 2.28% 떨어진 1만3539.2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장중 1000포인트 이상의 낙폭을 만회하고 극적으로 반등했지만, 이날은 820포인트 가까이 밀렸다가 끝내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연준의 통화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 들어 증시가 고전하고 있지만, 연준이 통화긴축 공세를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지만, 금리인상 횟수와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뉴스
▶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4.9→4.4% 하향(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이 25일 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수정판(WEO Update)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4%로 하향조정. 오미크론, 공급 차질, 인플레이션, 연준의 통화긴축 전망 등을 향후 경기둔화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지목.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6%에서 3.8%로 상향조정.
-나라별로는 미국(5.2%→4.0%), 중국(5.6%→4.8%), 유로존(4.3%→3.9%) 등 주요국 올해 성장률 둔화 예상.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지출법안 통과 지연, 조기 통화긴축, 공급 차질 등으로 경기둔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혼란, 부동산 시장 침체, 이에 따른 금융불안 등이 위험 요인. 선진국 가운데 일본은 유일하게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3.2%→3.3%).
-올해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는 5.1%에서 4.8%로 하향조정.
-선진국과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올해 각각 3.9%, 5.9%를 기록한 이후 내년에 둔화(2.1%, 4.7%)될 것으로 예상. 다만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은 국가별로 차별화되며, 미국의 금리인상이 신흥국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
▶美기업들 반도체 부족사태 지속 우려(WSJ)
-미국 상무부가 150개 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심각한 반도체 수급 불일치가 존재하며, 6개월 이내에 관련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
▶美 1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하락(로이터)
-1월 미국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113.8로 전월 115.2에서 하락. 응답자들은 노동시장 여건이 다소 부진하고, 인플레이션 수준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 다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
▶바이든,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시 푸틴 직접 제재 검토(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다만 미국과 나토(NATO)는 우크라이나에 직접 병력을 배치할 의사는 없다고 언급.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침략이며 이는 세계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
//분석·전망
▶골드만삭스, '금리쇼크'발 '성장쇼크' 경고(블룸버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신 투자노트에서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이 성장둔화를 일으켜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
-주요국의 포스트 팬데믹 경기반등이 이미 정점을 지났고, 중앙은행들은 유동성을 틀어막으며 성장률 쇼크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 뉴욕증시가 24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블랙록 투자연구소도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을 모두 안정시킬 수는 없다"고 지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한 통화긴축이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
-맥스 케트너 HSBC 전략가는 시장이 금리에 너무 집중하면서 성장률 전망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