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극전 반등했지만 여전한 경계감...연준은 금리인상 '제갈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회견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중계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회견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중계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장중 급락했다가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간 너무 많이 팔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 뛴 3만4364.50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한때 낙폭을 3% 넘게 벌렸지만, 1200포인트 이상 만회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S&P500은 4410.13으로 0.28% 뛰고, 나스닥은 0.63% 상승한 1만3855.13으로 마감했다. 두 지수도 장중에는 최대 4%, 5% 가까이 추락했다가 기사회생했다. S&P500지수는 한때 전 고점 대비 낙폭을 10% 이상 벌려 기술적인 조정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이날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우려가 투자심리를 지배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을 둘러싼 우려도 컸다.

다만 장 후반에는 증시가 과매도 상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되살아났다. 특히 JP모건은 기술적 지표로 보면 지금이 조정장의 막바지 국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경계감도 남아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남아 있고, 강화된 금리인상 전망이 결국 증시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만만치 않다. 


//주요뉴스

▶美 1월 마킷 종합 PMI 1년 반만에 최저(CNBC)

-미국의 1월 마킷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로 전월 57.0에서 큰 폭으로 하락. 이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인력 부족 탓이라는 분석. 다만 수요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

-같은 달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는 각각 55, 50.9로 전월 57.7, 57.6에서 하락.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 경기위축 구분.


▶뉴욕 연은 설문조사, 올해 월간 가계지출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전망(마켓워치)

-미국 소비자들이 올해 가계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4.6% 늘어날 것으로 예상. 다만 휴가, 주택수리 등 고비용 지출에는 신중하겠다는 의사 밝혀.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가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


▶오스트리아 中銀 총재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 매우 불확실"(로이터)

-로버트 홀츠먼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 위에서 얼마나 지속될지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 ECB는 최근 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나타냈지만, 연말에 2%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ECB가 인플레이션의 2%대 유도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 한편 도이치방크는 역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여 ECB가 금년 12월 정도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

-한편 홀츠먼 총재느 최근 ECB가 내년 3월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을 끝내면 같은 해 말이나 이듬해 초 금리인상 나설 수 있다고 발언. 


▶中인민은행, 14일물 역레포 금리 0.1%P 인하(CNBC)

-중국 인민은행이 24일 14일물 역레포 금리를 2.35%에서 2.25%로 0.1%포인트 인하. 

-15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 효과. 춘절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

-시장에서는 최근 인민은행이 통화완화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이번 결정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


▶BNP 파리바, 中부동산 정책 완화 전망(로이터)

-BNP파리바가 중국의 부동산 관련 정책이 변곡점을 지나면서 위축됐던 부동산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 이에 따라 부동산 부문 투자 비중 확대 발표. 또한 중국 당국은 부동산 부문이 현재 위험 국면이 아님을 시장에 알리기를 원한다고 평가.


//분석·전망

▶주가 급락?...'파월 풋' 기대 말라(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웹사이트 캡처
사진=블룸버그 웹사이트 캡처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브라이언 차파타는 24일 쓴 글에서 연준이 증시 하락에 구원자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

-미국 증시가 올 들어 급락세를 타고 있지만, 연준이 25~2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와 3월 금리인상 신호를 발신할 것이라는 전망.

-이는 연준이 증시보다는 고용과 물가안정을 더욱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며, 작년 12월에 소비자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실업률이 하락한 것도 금리인상 여건을 충족시키는 조건이 된다는 지적.

-한편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재임(1987~2006년) 중 증시, 특히 금융주 떠받친 것으로 유명. 뉴욕증시 금융주는 그린스펀 재임기간에 653% 급등. 연준의 통화부양 조치가 자산가격 하락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풋옵션'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그린스펀 풋'이라고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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