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추락일로', 인텔 美반도체 공장, IMF '美금리인상 역풍' 경고...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에도 하락, 이번주 내내 추락을 거듭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탓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0% 내린 3만4265.37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13일부터 6거래일 연속 떨어져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S&P500지수는 4397.94로 1.89%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72% 떨어진 1만3768.92를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이번주 첫 거래를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4거래일 연속 밀렸다. S&P500은 지난해 10월, 나스닥은 지난해 6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이번주에 각각 5.68%, 7.55% 떨어졌고, 다우지수는 4.58% 내렸다. S&P500과 나스닥은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 다우지수는 같은 해 10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이다.
연준의 긴축을 둘러싼 우려에 기술주가 집중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향방에 대한 실마리를 기대하고 있다.
전날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가입자 증가세 둔화 경고를 보낸 넷플릭스는 이날 22% 추락했다.
//주요뉴스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넘는다' 경고 잇따라(블룸버그)
-국제유가가 연내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1일 보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가 100달러설의 공통분모라고.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올해 3분기에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고,
-모건스탠리도 올해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90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조정.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브렌트유가 올해 중반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
-반면 씨티그룹은 공급난이 누그러지면서 글로벌 원유시장이 향후 7분기에 걸쳐 구조적인 공급초과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 4분기까지는 공급이 늘어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비트코인 '추락일로'...3만6000달러대(블룸버그)
-비트코인 가격이 거듭 추락하면서 3만6000달러 선까지 밀려. 6개월 만에 최저치로 지난해 11월 고점에 비하면 40% 넘게 하락. 그 사이 비트코인 시가총액 5700억달러 이상 증발.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도 급락세.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암호화폐 전체 시총 1조1700억달러 감소. 연준의 통화긴축 압력에 암호화폐가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주가와 함께 추락하고 있다는 분석.
▶인텔, 美오하이오주에 반도체 공장 신설(WSJ)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최소 200억달러를 들여 새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21일 발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리쇼어링 정책과 맞물려 주목.
-올해 말 2개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총 8개 공장 신설 계획. 향후 10년에 걸쳐 1000억달러 투자. 2025년 생산 개시. 3000명 고용창출 기대.
-5나노미터, 7나노미터, 10나노미터 등 첨단 반도체 생산 계획.
▶IMF, 연준 금리인상 세계경제 회복세 '찬물' 경고(CNBC)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1일 세계경제포럼(WEF)이 화상으로 연 '다보스 어젠다'(Davos Agenda)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
-달러빚 부담이 큰 나라에 충격을 줘 세계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인상 과정에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명한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
▶中인민은행, 단기유동성창구(SLF) 금리 인하(로이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1일 단기유동성창구(SLF) 금리를 0.10%포인트 인하. 금융권에 단기 유동성 공급 효과. 국유은행과 지방은행에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 확대 독려도.
▶다보스포럼, 5월에 열린다(블룸버그)
-WEF가 일명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연례회의를 오는 5월 22~26일 개최한다고 밝혀. 회의 주제는 '협력, 신뢰회복'(Working Together, Restoring Trust).
-지난해 회의는 아예 취소됐고, 올해 회의도 당초 이달 예정됐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온라인 회의인 '다보스 어젠다'로 축소돼.
//분석·전망
▶국제유가 150달러?...'워게임' 결과는(블룸버그)
-미국 월가에서 국제유가가 연내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21일 낸 보고서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올해 1분기에 배럴당 150달러에 이르면 세계 경제에 어떤 충격을 줄지 분석했다. 다음은 주요 전망.
-세계 경제 성장률은 4분의 3 이상 낮아질 전망. 올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4.1%인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오르면 0.9%에 그칠 수 있다고.
-세계 물가상승률은 원래 기대한 3%에서 7.2%로 2배 넘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
-이는 결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가속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JP모건체이스는 보고서에서 "오일쇼크가 주기적인 불황을 주도했다는 건 이미 오래된 역사"라고 지적.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긴장은 1분기에 국제유가의 실질적인 상승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