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발 고금리 압력에 원화 절하 압력 가중...美증시, 4분기 실적이 중대 변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는 새해 첫 주였던 지난주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한 통화긴축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아 10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 한때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8%선을 찍었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한동안 연준에서 시선을 돌리지 못할 전망이다. 


//주요뉴스

▶"인플레이션 위협 앞에 '좌우'는 없었다"(블룸버그)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으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학술총회에 모인 유력 경제학자들이 민주, 공화 등 당파를 막론하고 일제히 인플레이션 위협을 경고했다고. 이들은 대개 연준이 늦게나마 적극적인 대응모드로 돌아선 것을 환영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기대한 만큼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카자흐스탄 유혈사태 진정 국면…재산피해 2400억원(로이터)

-연료비 인상에 반발한 반정부 시위로 촉발된 카자흐스탄 유혈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164명 사망, 2200명 부상, 6044명 체포. 기업과 은행 등 100곳 이상 약탈, 재산피해 약 1억7500만유로(약 2400억원) 추산.


▶카프로스서 델타+오미크론 '델타크론' 변이 발견(블룸버그)

-키프로스대 연구진이 현지서 델타와 오미크론의 잡종 변이 '델타크론' 감염사례 25건 발견했다고. 


▶印릴라이언스, 뉴욕 고급호텔 만다린오리엔탈 인수(FT)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스가 미국 뉴욕에 있는 고급 호텔 만다린오리엔탈을 두바이 국부펀드로부터 9800만달러(약 1175억원)에 인수한다고. 릴라이언스의 고급 호텔 인수는 이번이 처음. 

-이번 거래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호텔업계 사정이 얼나마 어려운지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적. 릴라이언스가 이번에 손에 넣게된 호텔은 개장 3년차였던 2006년 3억4000만달러로 평가받아. 


//전망·분석

▶亞 '최악통화' 韓원화 고통 안 끝났다(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웹사이트 캡처
사진=블룸버그 웹사이트 캡처

-한국 원화는 아시아지역 통화 가운데 지난 6개월 달러 대비 성적이 최악으로 꼽히지만, 연준 금리인상 움직임에 향후 전망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7개월 만에 처음 1060원 선 붕괴.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를 비롯한 기술지표들은 정보기술(IT) 부문 의존도가 높은 원화 가치가 연준의 금리인상 압력에 더 하락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

-한국은행이 오는 14일에 예정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금리인상 단행하지 않으면 외환 트레이더들의 원화 투매를 더 정당화할 것이라고.

-미툴 코테차 TD 증권 신흥 아시아·유럽 담당 수석 전략가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외국인의 증시 이탈 △세계적인 기술주 투매 압력 등이 원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


▶10년 만기 미국 국채 투매 지속...금리 2% 복귀 임박?(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웹사이트 캡처
사진=블룸버그 웹사이트 캡처

-연준의 통화긴축 가속 움직임에 미국 국채 투매 압력 지속. 지난주 장중 1.8% 선까지 갔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곧 2% 도달 가능성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 기존 월가 연말 전망치는 2.04%. 장기금리 기준물인 10년물 금리가 2% 넘은 건 2019년 중반이 마지막.

-케빈 플래너갠 위스돔트리 채권 전략 책임자는 미국 국채 금리 향방은 연준의 통화긴축 행보에 달렸다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준의 첫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3월 말 전에 2.25%까지 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시장에서는 오는 12일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인 7%(11월 6.8%)를 웃돌지 여부와 이번주 예정된 미국 국채 입찰 결과 등이 미국 국채시장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연준 금리인상 위협 직면한 증시, 다음 시험대는 어닝시즌(WSJ)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 캡처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 캡처

-연준의 금리인상 위협에 미국 증시의 고평가 종목들이 투매 압력에 몰린 만큼 곧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증시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2% 늘었을 것으로 추산. 이는 평소보다 매우 가파른 성장세지만, 최근 몇 분기 실적에 비하면 부진한 것. 지난해 2분기 순익 증가율은 91%. 

-S&P500 기업들의 올해 전체 순익 증가율은 9.4%로 지난해 45%에 비하면 급격히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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