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앞으로 5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연평균 17~18% 수익률로 10만달러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4일(현지시간) 투자노트에서 이 같은 전망을 공유하며 디지털 자산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금을 제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유통중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700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했다. 비트코인과 금으로 구성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 비중은 20%다. 현재 투자가능한 금의 시가총액은 2조6000억달러로 가치저장 자산시장에서 비중은 80%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더 폭넓게 도입되며 비중을 50%로 확대하면 앞으로 5년 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 이상으로 뛸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의 자크 판들 글로벌외환 및 이머징 전략본부장은 예상했다.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7~18%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4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물론 비트코인은 채굴방식이라는 점에서 실물자원을 소비하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도입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왕성한 수요를 막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들 본부장은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오랫 동안 디지털 금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고 금자산의 장단점을 모두 공유한다. 비트코인은 금과 마찬가지로 이자나 배당도 없고 좀 더 전통적 투자자산에 비해 성과는 초라하다. 동시에 비트코인은 명목화폐의 체계적 오용으로부터 가치를 보호한다는 금의 장점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