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유럽지수 '유로스톡스' 올해 22% 상승...英·獨·佛 지수도 두 자릿수 랠리
유럽 증시가 2009년 이후 두 번째 상승세로 한 해를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새해를 하루 앞두고 이날 조기 폐장한 유럽 증시는 하락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와 프랑스CAC40지수는 전날보다 0.3%씩 하락했다. 다만 연간 기록으로는 CAC40지수가 올 들어 30% 가까이 뛰면서 20여년 만에 최고 성적을 올렸고, FTSE100지수와 하루 앞서 한 해를 마감한 DAX30지수는 15~16%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도 내렸지만, 은행·기술주 선방에 힘입어 올해 22% 넘게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 2009년 이후로는 두 번째 큰 상승폭이다.
유럽 증시가 선방하는 동안 유로화는 부진했다. 올해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7% 넘게 하락했다. 6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벼르고 있는 만큼 유로화가 받는 약세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력한 랠리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팬데믹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로 통화긴축이 예고된 만큼 증시가 올해보다 부진을 겪을 공산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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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기자
kty@businessplu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