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을 둘러싼 우려로 3대 지수 모두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밀렸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 내린 3만4932.1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568.02로 1.14%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24% 하락한 1만4980.94를 나타냈다.
오미크론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록다운) 조치 확대와 맞물린 경기둔화 우려, 미국의 대규모 세제·지출법안 무산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주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거래량이 줄어 변동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주요뉴스
▶美 '더 나은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 좌초 가능성에 전기차 주가 급락(CNBC)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주가 급락세. 로드스타운모터스, 패러데이퓨처 등 전기차 스타트업 주가 7% 이상 하락. 지난달 데뷔한 리비안오토모티브는 8% 가까이 떨어져 신저점 경신. 테슬라, GM도 부진.
-미국 민주당의 조 맨친 상원의원이 전날 정부부채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가능성 등을 이유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세제·지출법안, 이른바 '더 나은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에 반대 의사 밝힌 게 악재로 작용. 민주당과 공화당이 반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 맨친 의원이 반대하면 법안 통과 어려워.
-법안에는 성장 부문에 대한 대규모 인센티브 지원 방안 담겨. 전기차는 대당 최대 1만2500달러. 바이든은 2030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절반에 이르길 바란다고 밝혀.
▶'더 나은 재건 법안' 수정 표결 가능성도(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내년 초 예정대로 법안 표결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21일 관련 논의 갖겠다고.
-'더 나은 재건 법안'은 교육, 헬스케어,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한 2조달러 규모 세제·지출 패키지. 맨친 의원은 법안 규모를 1조75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법안의 지출 규모를 축소하면 의회 통과가 가능할 수 있다고 관측. 다만 규모 축소에 대한 민주당 강경파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
-골드만삭스는 법안이 끝내 좌초하면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 마크 잰디 무디스어낼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같은 전제로 미국의 내년 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
▶美서 오미크론이 지배종...신규 확진의 73%(종합)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18일 기준)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미국 상당수 지역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자 비중이 90%가 넘는다고.
-오미크론 비중은 전전주(4일 기준) 0.7%에서 전주(11일 기준) 12.6% 기록.
▶BOJ 구로다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상조"(로이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20일 의회에서 현 시점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발언.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0.5%로 수준으로 여전히 목표치 2%를 한참 밑돈다고 진단.
-아울러 일본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공공재정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
//외신분석
▶'매파' 美연준, '비둘기파' 中인민은행...엇갈린 통화정책에 성장률 수렴 전망(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통화긴축 속도를 높이기로 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20일 정책금리 인하 단행.
-연준의 통화긴축이 경기과열 억제하면서 수요 위축 시키면 성장둔화 가능성. 중국은 통화완화 조치로 경착륙 방어. 결과적으로 세계 양강(G2)의 성장률이 수렴할 전망.
-양국의 통화정책은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 초래할 듯. 다만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 등이 위안화 강세 요인이 돼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전망.
-딩슈앙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올해 선제적으로 긴축에 나섰지만 내년에는 내수 부양에 따라 성장세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 미국은 내년에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장기적인 추세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
▶인플레이션 위협 된 저실업률...연준 잡을라(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 위협이 돼 연준의 희망을 내동댕이칠 수 있다고 경고.
-연준은 팬데믹 사태 이전에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았다는 데서 교훈을 얻었다고. 강력한 노동시장을 금리인상 명분으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을 정도.
-그러나 이제는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진 최근 노동시장 환경이 임금 상승을 부채질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임금이 인플레이션의 지속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 미국의 시간당 임금은 지난 3분기에만 6%(연율) 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