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빌딩 앞에 주차된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 리비안은 이날 나스닥시장에 데뷔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0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빌딩 앞에 주차된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 리비안은 이날 나스닥시장에 데뷔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을 둘러싼 우려로 3대 지수 모두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밀렸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 내린 3만4932.1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568.02로 1.14%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24% 하락한 1만4980.94를 나타냈다.

오미크론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록다운) 조치 확대와 맞물린 경기둔화 우려, 미국의 대규모 세제·지출법안 무산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주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거래량이 줄어 변동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주요뉴스

▶美 '더 나은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 좌초 가능성에 전기차 주가 급락(CNBC)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주가 급락세. 로드스타운모터스, 패러데이퓨처 등 전기차 스타트업 주가 7% 이상 하락. 지난달 데뷔한 리비안오토모티브는 8% 가까이 떨어져 신저점 경신. 테슬라, GM도 부진.

-미국 민주당의 조 맨친 상원의원이 전날 정부부채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가능성 등을 이유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세제·지출법안, 이른바 '더 나은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에 반대 의사 밝힌 게 악재로 작용. 민주당과 공화당이 반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 맨친 의원이 반대하면 법안 통과 어려워.

-법안에는 성장 부문에 대한 대규모 인센티브 지원 방안 담겨. 전기차는 대당 최대 1만2500달러. 바이든은 2030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절반에 이르길 바란다고 밝혀.


▶'더 나은 재건 법안' 수정 표결 가능성도(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내년 초 예정대로 법안 표결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21일 관련 논의 갖겠다고.

-'더 나은 재건 법안'은 교육, 헬스케어,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한 2조달러 규모 세제·지출 패키지. 맨친 의원은 법안 규모를 1조75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법안의 지출 규모를 축소하면 의회 통과가 가능할 수 있다고 관측. 다만 규모 축소에 대한 민주당 강경파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 

-골드만삭스는 법안이 끝내 좌초하면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 마크 잰디 무디스어낼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같은 전제로 미국의 내년 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


▶美서 오미크론이 지배종...신규 확진의 73%(종합)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18일 기준)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미국 상당수 지역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자 비중이 90%가 넘는다고. 

-오미크론 비중은 전전주(4일 기준) 0.7%에서 전주(11일 기준) 12.6% 기록.


▶BOJ 구로다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상조"(로이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20일 의회에서 현 시점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발언.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0.5%로 수준으로 여전히 목표치 2%를 한참 밑돈다고 진단.

-아울러 일본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공공재정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


//외신분석

▶'매파' 美연준, '비둘기파' 中인민은행...엇갈린 통화정책에 성장률 수렴 전망(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통화긴축 속도를 높이기로 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20일 정책금리 인하 단행. 

-연준의 통화긴축이 경기과열 억제하면서 수요 위축 시키면 성장둔화 가능성. 중국은 통화완화 조치로 경착륙 방어. 결과적으로 세계 양강(G2)의 성장률이 수렴할 전망.

-양국의 통화정책은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 초래할 듯. 다만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 등이 위안화 강세 요인이 돼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전망.

-딩슈앙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올해 선제적으로 긴축에 나섰지만 내년에는 내수 부양에 따라 성장세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 미국은 내년에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장기적인 추세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미국의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 위협이 돼 연준의 희망을 내동댕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 캡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미국의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 위협이 돼 연준의 희망을 내동댕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 캡처

▶인플레이션 위협 된 저실업률...연준 잡을라(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 위협이 돼 연준의 희망을 내동댕이칠 수 있다고 경고.

-연준은 팬데믹 사태 이전에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았다는 데서 교훈을 얻었다고. 강력한 노동시장을 금리인상 명분으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을 정도. 

-그러나 이제는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진 최근 노동시장 환경이 임금 상승을 부채질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임금이 인플레이션의 지속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 미국의 시간당 임금은 지난 3분기에만 6%(연율)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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