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한 쇼핑몰에 내걸린 구인광고./사진=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한 쇼핑몰에 내걸린 구인광고./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하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를 둘러싼 우려 속에 기대에 못 미친 11월 고용지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17% 내린 3만4580.08을 기록했다. S&P500은 4538.43으로 0.84% 떨어지고, 나스닥지수는 1.92% 하락한 1만5085.4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에서 보듯 이날은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테슬라가 6.4% 내리고, 줌비디오가 4.1% 가까이 하락했다. 이외에 여행, 항공 관련주에 대한 '팔자' 행진도 이어졌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번주 오미크론 변이 발생에 따른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간 낙폭은 다우지수가 0.9%, S&P500와 나스닥은 각각 1.2%, 2.6%다.


//주요 뉴스

▶美11월 고용지표 부진...오미크론 변이 확산 '악화일로'(3일 美노동통계국 발표)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21만명(10월 54.6만명, 예상치 55만명), 실업률은 4.2%(10월 4.6%, 예상치 4.5%). 신규 고용자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소.

-월가에서는 오미크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드러난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에 증시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서둘러 투매에 나섰다고 분석(라이언 데트릭 LPL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

-노동자의 시장 복귀, 비자발적 파트타임 고용 감소 등과 같은 긍정적 측면과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의 고용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이 공존한다는 분석(미국 온라인 구직사이트 '인디드'의 닉 번커 경제 리서치 책임자)도. 

-단, 이번 고용지표 불안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속화 움직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캐피털이코노믹스).

미국 비농업 부문 월간 신규 고용자수 추이(천면)/자료=FRED
미국 비농업 부문 월간 신규 고용자수 추이(천면)/자료=FRED

▶美재무부 반기 환율보고서...韓 '관찰대상국' 유지(3일 美재무부 발표)

-미국 재무부,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멕시코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위스 등 12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 스위스를 제외한 11개국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도 관찰대상국. 

-미국 재무부는 대미 무역흑자, 경상수지 흑자, 외환시장 개입 등 3개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환율조작국, 2개를 충족하거나 대미 무역흑자 규모와 비중이 과다하다고 판단하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 한국은 대미무역 흑자, 경상수지 흑자 기준에 걸려.

-세 기준을 모두 충족한 베트남과 대미무역 흑자, 경상수지 흑자 기준을 충족한 대만은 '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 

-미국 정부는 환율조작국에 무역협상 재검토,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 국제통화기금(IMF)의 환율정책 감시 강화와 같은 보복조치 가능. 관찰대상국에 대해서는 환율정책 등에 대한 감시가 강화도.


 ▶글로벌 서비스업 경기확장세 둔화 조짐(3일 IHS마킷 11월 서비스 PMI 발표)

-IHS마킷이 3일 발표한 주요국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확장세 둔화를 시사. 미국은 10월 58.7에서 11월 58.0로 하락, 예상치(57.0)는 웃돌았지만 경기확장세 둔화 신호 나타나.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 위축으로 나뉨.

-같은 기간 유로존 서비스업 PMI는 54.6에서 55.9(예상치 56.6)로, 중국은 53.8에서 52.1(53.0)로 하락하는 등 대체로 수치가 낮아지거나 예상치 하회.

-IHS마킷은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해졌기 때문에 단기적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분석.

IHS마킷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자료=IHS마킷
IHS마킷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자료=IHS마킷

▶美연준 통화긴축 가속론, ECB 통화정책 불확실성, BOE 힘빠진 금리인상론(3일 블룸버그, 로이터)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속 필요성 재차 주장.

-그는 이날 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높고 경제 성장세가 강하며 노동력 수급이 빠듯하기 때문에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완화 정책을 더 빨리 거두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 내년 3월(연준이 지난달 발표한 테이퍼링 속도에 따른 종료 시점은 6월) 테이퍼링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인 그는 오미크론의 영향을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언급.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장기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시사. 

-그는 이날 로이터가 주최한 행사에서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지적. 오는 16일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장기적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 발표를 미룰 수 있다고 밝힘. 또 ECB가 내년에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언급.

-영란은행(BOE) 내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금리인상 주장이 약해지는 분위기.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지지했던 마이클 손더스 정책위원도 관망세로 돌아섬.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것은 최근의 일이기 때문에 공중보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나올 때까지 두고봐야 한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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