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랠리가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뉴욕 증시의 간판지수 S&P500은 나스닥과 더불어 7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썼다.
지난주 S&P500은 2% 올라 올해 수익률을 25%로 끌어 올렸다. 다우는 1.4% 상승했고 나스닥은 3.1% 뛰었다. 나스닥의 주간 상승률은 올 1월 초 이후 최대다.
연준의 긴축 신호에도 오른 증시는 이번주 인플레이션 지표에 가장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채권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을 이달중 시작한다고 공식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올랐으나 일시적이라는 판단을 계속했다. 하지만 지속적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해 9일 생산자가격지수(PPI), 10일 소비자가격지수(CPI)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CPI는 1990년 이후 30년 넘게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의 CPI 예상치는 전월비 0.6%, 전년비 5.9% 상승이다. 전년비로 하면 1990년 12월 이후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CPI는 전년비 4.3%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대형 기술주가 차익실현 압박에 놓일 수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가 지난달 진행하는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에서 가장 집중된 포지션은 '롱 테크'(Long Tech: 기술 매수)였다. 이에 펀드매니저들은 기술주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을 5월 이후 최저로 낮췄다. 다른 리서치업체 번스타인에 따르면 가장 집중된 주식은 MS, 애플, 알파벳, 아마존이다.
나티시스 투자관리솔루션의 개릿 멜슨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대형 기술주가 차익실현 출회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과 에너지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멜슨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강력한 경제회복으로 해당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8일과 9일 이틀 연속 연설하는 내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8일 젠더와 경제 주제로, 9일 경제금융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주제로 연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