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 내 웹툰과 e북(전자책)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일본 웹툰 사업을 책임지는 자회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모회사인 라인과 합병한 야후 산하 e북 회사를 가져온다.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콘텐츠 사업구조 재편 작업도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된 전자책 회사 'e북 이니셔티브 재팬'에 대해 주당 4750엔(약 5만760원)에 주식공개매수(TOB)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북 이니셔티브 재팬의 최대 주주는 야후로 42.77%를 보유한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나머지 약 57% 지분을 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시장에서 사들인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주식 매수가 끝나면 야후가 보유 지분을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에 넘기게 된다. e북 이니셔티브 재팬이 자진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100% 비상장 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대신 야후와 라인이 합병해 탄생한 Z홀딩스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33.4%(나머지 66.6%는 네이버 보유)를 보유하게 된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웹툰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지배구조를 재편해왔다.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글로벌 웹툰 사업을 총괄하고, 산하에 한국의 네이버웹툰과 일본의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를 배치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5월 네이버의 일본 법인인 라인으로부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지분을 전량 인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