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출처=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출처=픽사베이]

이번주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을 보여줄 소비관련 지수에 집중할 전망이다.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올 지표들은 테이퍼링(완화축소)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FOMC는 테이퍼링 일정과 방식을 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레이클리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테이퍼링 공식화가 9월이냐 아니면 11월까지 기다릴 것인지가 CPI에 달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더 뜨거워질 수록 테이퍼링은 빠르게 단기간에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14일 나오는 8월 소비자가격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3%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비 CPI는 0.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급 차질에 따른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지난달 신규고용이 주춤하는 사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소비 둔화가 겹쳐져 고개를 든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기침체 속 물가폭등) 우려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대형 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성장률을 6% 대에서 5%대로 낮췄다. 

하지만 CIBC프라이빗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미국 CIO는 "스태그네이션(침체)보다 인플레이션(물가폭등)을 더 걱정한다"며 "정부부양으로 지급된 현금과 그동안 쌓인 예금이 소진되고 소비가 둔화하는 것은 단기적 현상으로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이 절정을 향하며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3분기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하겠지만, 4분기 성장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진짜 스테그플레이션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함께 올라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수요가 아니라 공급문제이고 실업률은 아직 계속 하락중이며 고용은 개선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스테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그는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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