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업체와 최대 10년 장기구매계약 체결
獨라인강 상류서 지열로 추출한 친환경 리튬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 장기구매계약(Binding offtake agreement)을 호주 광물업체와 체결했다. 추출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수산화리튬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호주 벌칸 에너지 리소스와 연간 1만t 규모(첫해 5000t)의 수산화리튬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5년으로, 5년 연장할 수 있다. 최대 10년 동안 총 9만5000t의 수산화리튬을 확보한 것이다.
공급 가격은 시세에 따른다. 현재 수산화리튬 가격이 t당 1만5000달러(약 1718만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1억5000만달러(약 1718억원) 규모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확보한 수산화리튬은 독일 라인강 상류 지역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추출된다. 지열을 이용해 암석층에 있는 염분 열수를 뽑아내 화석연료 사용 없이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벌칸 에너지 리소스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연간 4만t의 친환경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벌칸에너지리소스의 친환경 수산화리튬 생산량의 25%를 확보한 셈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호주 광물업체 인피니티리튬(Infinity Lithium)과도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1년 안에 연간 1만t 규모의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광물업체를 통해서 최대 연간 1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확보한 셈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세계 2위 리튬업체인 칠레 SQM과 8년 동안 리튬 5만5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120억원을 투자해 니켈과 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호주 제련기업 퀸즈랜드퍼시픽메탈 지분 7.5%를 인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