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성 주인니 대사, 인니 대통령 수석보좌관과 전기차 전략 논의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가 23일(현지시각) 물도코 인도네시아 대통령 수석보좌관을 만나 현지 전기차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물도코 수석보좌관은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태계 구축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 부처와 기관에서 공적인 목적으로 전기차를 사용해 시장을 개척하고, 공공 전기차 충전소 같은 지원 인프라 건설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지난 4월 말 기준 83개 지역, 112곳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됐다. 물도코 보좌관은 "전기차는 효율과 환경 개선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정부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성 대사는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산 기지로 만들기 위해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했다"며 "2019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을 통해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수출하는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이어 "현대차는 오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전기차 공장과 변속기 공장, 연구개발(R&D)센터, 교육 센터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관련 인프라를 지원하고,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협력해야 한다"며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