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우리 제품의 60% 이상은 국제 건강 기준에 부적합하다."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내부 문건에서 스스로 밝힌 내용이다. 이 회사는 문건에서 건강 기준에 적합한 자사 제품은 37%밖에 안 된다고 고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네슬레 내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문건은 네슬레 고위 임원들을 상대로 한 프레젠테이션 때 쓴 것이라고 한다.

네슬레는 문건에서 "우리 제품군과 제품 가운데 일부는 아무리 개선해도 결코 건강에 이로울 수 없다"고 했다. 

문건에서는 호주의 건강식품 분류 기준을 표준으로 삼았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이 기준은 별점 5개를 만점으로 식품의 점수를 매긴다. 최소 3.5점 이상이어야 건강한 식품으로 인정받는다. 이 회사가 만드는 식음료 제품의 37%만이 이 기준을 충족하는 셈이다. 

순수 커피를 제외한 음료 가운데는 96%, 과자·아이스크림은 99%가 기준에 미달됐다. 반면 생수는 82%, 유제품은 99%가 기준을 충족했다.

이유식, 애완동물 사료, 커피, 건강식품 등의 제품군은 문건 내 자료에서 제외됐다. FT는 네슬레 전체 연매출 926억스위스프랑(약 114조원)의 절반 가량만 자료에 반영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네슬레는 '킷캣', '네스퀵', '네스카페' 등의 브랜드로 유명하다.

키워드

#네슬레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