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 증시는 이번주에도 인플레이션 압박을 얼마나 견딜지에 달렸다. 지난달 소비자가격지수(CPI)가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를 헤지(회피)할 투자처를 찾기 더욱 어려워졌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수로 알려진 개인소비지출가격(PCE) 디플레이터, 개인소득 및 지출에 투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달러제너럴, 코스트코, 세일즈포스닷컴의 기업실적에서도 인플레 흔적을 찾기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PCE 이외에도 소비자 신뢰도, 주택가격, 신규 주택판매(25일), 내구재 주문(27일), 소비자 심리지수(29일)도 주목할 만한 지표로 꼽힌다.
지난달 CPI 통계가 나온 날 전통적 헤지수단은 사상 최고 수준에서 떨어졌다. 물가연동국채(10년 만기) 가격은 한 달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투자신탁 주가는 1월 이후 최대폭으로 밀렸다. 원자재는 대체로 변동이 없다가 그 다음날 하락했다.
대체 자산은 더 불안하다. 인플레 헤지로 각광받았던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지난주 한 때 30% 폭락했다. 주말에도 약세를 이어가며 개당 3만달러를 다시 위협받고 있다.
코너스톤매크로의 로베르토 페를리 글로벌 정책리서치 본부장은 "이례적인 상황을 겪고 있다"며 "팬데믹으로 매우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이 동반됐고 이제 이러한 지원이 사라지는 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0.5%, 0.43%씩 내리는 사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1% 올랐다. 대표지수인 S&P500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은 4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5주 만에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