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커넥티드TV OS 1·2위 차지

세계 커넥티드TV 운영체제 점유율 /사진=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
세계 커넥티드TV 운영체제 점유율 /사진=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IT(정보기술) 기기 운영체제(OS)인 타이젠, LG전자의 모바일 OS 웹OS가 커넥티드TV(인터넷과 연결된 TV)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 OS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에 밀려났으나 스마트TV 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타이젠은 지난해 세계 커넥티드TV OS 가운데 가장 큰 비중(12.7%)을 차지했다. 웹OS도 7.3%로 2위에 올랐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6.4%), 아마존 파이어OS(6.4%), 구글 안드로이드TV(5.9%) 등을 제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패한 타이젠과 웹OS가 TV 시장에서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실상 세계 TV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매출 기준 지난해 세계에서 팔린 TV 2대 가운데 1대가 삼성과 LG 제품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머서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타이젠을 탑재한 IT 기기가 올해 말까지 1억84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삼성이 타이젠 플랫폼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스마트TV OS 경쟁은 하드웨어 제조사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스트리밍이 TV 시청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콘텐츠 업체는 커넥티드TV OS와 이를 제어하는 회사의 UI, 분석, 광고, 콘텐츠 검색 기능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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