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Dr. Doom)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폭력과 사이버공격이 난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비관론자로 유명한 루비니 교수는 지난 15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공화당 측의 불만과 극심한 반대, 러시아·중국발 사이버 공격 등이 바이든 임기4년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최근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사태를 일으킨 극우·백인우월주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뿐 아니라 온건한 공화당 지지자들도 어디서든 바이든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더 많은 폭력과 사회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 했다.
루비니 교수는 러시아와 중국의 대미 사이버 공격과 이를 통한 가짜정보 확산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SNS)에 대한 규제 강화도 촉구했다. 온라인 세상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 SNS는 가짜·유해정보 유통채널이기도 하다.
루비니 교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기술 대기업의 경우 서비스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고객들의 정보를 이용하는 등 사업 방식이 전형적인 기업들과 다른 만큼 기존 반독점법과 다른 방식의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독점 문제를 들어 기업을 쪼갤 일은 아니라고 봤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페이스북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하며 시정조치로 페이스북에 사진공유 앱 인스타그램과 메시징 앱 왓츠앱의 분할 매각을 명령하도록 법원에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