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2조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으로 뉴욕 증시의 거품이 순식간에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시카고 소재 헤지펀드 리버모어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뉴하우저가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뉴하우저 헤지펀드 매니저는 이날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 유럽'에 출연해 바이든의 초대형 재정부양이 1920년대와 유사하다면 당시 막대한 부양으로 빠르게 일자리가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란의 1920년대는 마지막해인 1929년 주식시장 붕괴와 대공황으로 끝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내놓은 부양안은 1조9000억달러 규모로 인당 1400달러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실업수당 등을 포함한다. 

바이든의 초대형 재정부양안이 1929년과 같은 증시 붕괴와 같은 이벤트를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뉴하우저 펀드매니저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6% 성장할 수 있지만 내년 성장률은 2~3%로 둔화할 것"이라며 "인구 고령화와 막대한 정부 및 민간 부채로 인해 갈 길이 험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변수들이 결국 증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인플레가 거품을 터트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하지만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상승해 전월(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도는 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