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에 수혜 자산 자금 쏠림 확산
"인플레이션 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다."
마켓워치는 18일(현지시간) 새해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돋보이는 테마 투저처로 인플레이션 자산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는 걸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자산은 최근 디플레이션 자산보다 나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그 격차가 2006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크다고 한다.
인플레이션 자산은 물가가 상승, 즉 화폐가치가 하락할수록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들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상품(원자재), 부동산,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미국 은행주, 저평가된 가치주, 현금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국 국채와 회사채, 기술주를 비롯해 성장잠재력이 커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주 등은 디플레이션 수혜 자산으로 꼽힌다.
BofA의 주간 펀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에너지주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이 몰렸다. TIPS에는 세 번째, 원자재 수출국이 많은 신흥시장에는 여섯 번째로 많은 돈이 쏠렸다.
새해 들어 인플레이션 자산에 대한 베팅이 두드러진 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극복 기대감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 경제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고 있다.
문제는 경기회복에 힘이 실리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팬데믹 사태에 대응해 푼 천문학적인 부양자금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10년 만기 TIPS 가격에 반영된 미국의 향후 10년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2.09%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4일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슈퍼 재정부양안을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같은 날 조기 금리인상과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