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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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롯데자산개발 쇼핑몰 사업을 인수한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6개 복합쇼핑몰 인적·물적 자산을 롯데쇼핑에 양수하는 방식이다.

롯데쇼핑은 이같은 내용을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인수금액은 280억원, 인수 예정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6개 점포 운영...유통 구조조정 일환

이번 계약으로 롯데쇼핑은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몰 김포공항·은평·수원·수지·산본 등 총 6개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롯데월드몰의 경우 롯데자산개발이 롯데물산으로부터 쇼핑몰을 위탁받아 운영해 왔다. 

롯데자산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타운대구의 지분 100%, 롯데프로퍼티즈(하노이)싱가포르의 지분 10%도 롯데쇼핑으로 넘어간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몰 등 복합쇼핑몰 운영과 부동산 개발, 오피스임대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이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겸직 중이다.

롯데쇼핑의 롯데자산개발 쇼핑몰 사업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실 계열사 재편과 유통부문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비효율 점포를 잇따라 닫고 있으며 향후 3~5년간 최대 200곳을 정리한다는 목표다.

◇쌓이는 영업손실...적자 부담 덜고 시너지

롯데쇼핑 측이 밝힌 양수 목적은 복합쇼핑몰 사업 강화다. 지금까지 롯데몰 운영은 그룹 내 부동산 개발 사업자인 롯데자산개발이 맡아왔다. 이로 인해 롯데자산개발은 2018년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지난해 215억원, 올해 3분기 4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오프라인 유통 침체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더 커지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희망퇴직을 받는 등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롯데쇼핑의 인수가 나뉘어져 있던 오프라인 매장과 쇼핑몰이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의 수요 회복기에 복합쇼핑몰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롯데자산개발 역시 적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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