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초 캐시리스 은행...현금 취급 ATM 대체, 자산운용상담 등에 집중
일본 아오조라은행이 일본 최초의 '캐시리스(cashless·무현금) 은행'으로 거듭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오조라은행은 올해 안에 일본 전역 19개 본·지점에서 입출금, 환전 등 현금을 취급하는 창구업무를 종료하기로 했다.
은행이 모든 점포에서 현금 취급을 중단하는 건 일본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아오조라은행은 대신 모든 점포를 자산운용 상담 등 수수료 수입이 큰 사업의 거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아오조라은행이 캐시리스를 선언한 건 최근 전자결제 활성화 등으로 고객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은행은 지난 1월 말 오사카 지점에서 현금 취급을 중단하는 등 이미 자산운용 같은 상담업무 비중을 높이며 현금 취급 업무를 제한해왔다.
아오조라은행에서 입출금, 송금 등 현금 관련 업무를 보려면 점포 안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쓰면 된다. ATM을 통한 입출금 거래에는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창구에서도 본인 명의 계좌의 다른 은행 계좌로 송금할 때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아오조라은행은 2018년 직영 ATM마저 모두 유초은행(우체국은행) ATM으로 대체했다.
아오조라 같은 무현금화 움직임은 일본 은행권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신세이은행이 일부 점포에서 현금 취급을 중단했고, 미쓰이스미토모 같은 대형은행도 전체의 70% 이상인 일본 내 300개 점포 창구를 2022년까지 무현금화할 방침이다.
미쓰이스미토모 또한 현금 업무는 고성능 ATM에 맡기고, 자산운용 등 상담업무에 집중할 태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