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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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9월 28~10월 2일) 뉴욕증시는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회와 추가 부양책 협상 등 정치 이슈를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경제 회복세를 가늠할 주요 경제지표도 쏟아진다.

최근 미국 증시는 기술주 변동성과 엇갈린 경기 진단 속에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 신규 부양책에 진전이 있다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특히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타계한 진보 성향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제7 연방 순회항소법원 판사를 전격 지명하면서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안 그래도 신규 부양책 규모를 두고 격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갈등 요인이 터져나온 만큼 부양책 협상이 진전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이 4분기 경제 전망을 하향하는 가운데 부양책이 계속 지체된다면 경제 회복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이 커질 위험이 있다. 최근 JP모건은 부양책 지연으로 미국 경제 대들보인 소비지출이 둔화할 수 있다면서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2.5%로 내려잡았다.

2일 발표될 9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 회복세를 판단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의 조기 지표들은 고용 회복이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9월 실업률이 8.2%로 8월 8.4%에서 소폭 낮아지고 신규 고용은 8월의 약 137만명 증가에서 92만명 증가로 둔화헸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CNBC는 전했다.

시장은 오는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웰스파고 마이클 슈마허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승산이 커지면 위험자산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수혜 업종도 갈릴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가 토론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경우 무역이나 재생에너지가 관련주가 수혜를 입고,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의 기회를 마련한다면 전통 에너지 기업이나 방산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틱톡 매각 소식도 시장의 변수로 꼽힌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기술 수출 허가 신청을 했지만 승인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이 거부한다면 미·중 기술 갈등이 격화할 공산이 크다. 지난주 미국은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인 SMIC를 블랙리스트(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는 제재를 가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조기에 승인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백신 개발에 긍정적 소식이 나온다면 위험자산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부양책 불확실성과 기술주 변동성 속에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다우지수가 1.75% 떨어졌고, S&P500지수도 0.63% 내렸다. 나스닥은 1.11% 상승했다.

다음은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다.

◇28일

-9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29일

-9월 소비자신뢰지수, 7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30일

-9월 ADP 민간고용보고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8월 잠정주택판매

◇10월 1일

-9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8월 개인소비지출(PCE), ISM 9월 제조업 PMI, 마킷 9월 제조업 PMI,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2일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8월 공장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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