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이 '킬러'...4% 성장률, 다우지수 최대 1만P 추가 상승 좌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면 미국이 4%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에 또다시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연준은 2018년까지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오다 지난해 3차례에 금리를 인하한 뒤 동결 기조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이던 22일(현지시간) CNBC와의 회견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다"면서 연준의 과거 기준금리 인상을 지적하고 "우리는 보잉이 있고 제너럴모터스(GM)의 큰 파업이 있었다. 아주 드문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없었다면 우리는 4%(성장률)에 근접했을 것이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도 5000~1만포인트 더 올랐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그것이 '킬러(killer)'였고, 그것은 큰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했다가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2018년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7월 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고, 같은 해 9월과 10월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37 맥스 기종 연쇄 추락 참사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 대해서도 "매우 실망스러운 회사다. 1년 전 세계에서 훌륭한 기업 가운데 하나였는데 갑자기 일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보잉 사태가 미국의 성장률을 0.5%포인트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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