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판매 20% ↑…中 정부 보조금 지속

중국 베이징 도심 [사진=픽사베이]
중국 베이징 도심 [사진=픽사베이]

중국 전기차 판매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점차 진정되면서 경기가 살아나는데다, 중국 정부의 투자도 계속되고 있어서다. 중국자동차제조자협회(CAAM)는 지난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3% 늘어난 9만8000대라고 밝혔다. 생산도 15.6% 증가한 10만대로 집계했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 1~7월 신에너지차 누적 생산 대수는 31.7% 감소한 49만6000대, 판매는 32.8% 줄어든 48만6000대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시장이 많이 위축됐으나, 지난달부터 이 같은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 확대는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큰 몫을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대도시 대기오염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에 대한 번호판 발급 제한을 완화했다. 일부 지방도시에서는 전기차용 보조금도 늘렸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 보조금 지급 등을 위해 1400억위안(약 23조9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올해 안에 발행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전기차 보조금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발전,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도 투자된다. 

중국의 현재 심각한 재생에너지 보조금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올해 재생에너지 전기료 부과 지출 규모는 약 923억6000만위안(약 15조76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 늘었다. 또한, 재생에너지 보조금 신청 과정이 복잡하고 지급 주기가 길어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의 현금흐름이 불안정하다. 

에프엔가이드 글로벌경제연구소는 "중국 은행도 재생에너지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규모를 엄격히 제안하고 있어 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중"이라며 "중국 정부의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재생에너지 기업의 경영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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