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햅쌀 사용한 '코리안라거' 콘셉트
초록색병 사용해 '미투 마케팅' 논란도 일어

오비맥주 '한맥'
오비맥주 '한맥'

오비맥주가 쌀로 만든 맥주 신제품 '한맥'(HANMAC)을 출시하고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통상적으로 맥주에 사용되는 갈색병이 아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같은 초록색병이 적용돼 '미투 마케팅' 논란도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르면 이달 말 쌀을 첨가해 '코리안라거'를 콘셉트로한 맥주 신제품 '한맥'을 출시한다.

맥주의 주성분인 맥아와 함께 국내산 햅쌀을 사용한다. 제품명에도 대한민국의 '한'자를 넣어 '코리안라거'라는 콘셉트를 강조했다. 제품 슬로건 역시 '이제 라거를 음~米할 시간'이라며 '쌀미' 자를 써서 쌀로 만든 맥주를 표현했다.

알코올 도수 4.5도로 '카스'와 동일하고 하이트진로의 '테라',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4.6도)보다 0.1도 낮다. 제품은 500㎖ 병 제품과 355㎖ 캔 두 종류로 출시된다. 카스와 테라 대비 병 제품 출고가는 1147원으로 동일하지만 355㎖ 캔 제품의 경우 1347.7원으로 두 제품(1239.16원) 보다 높다.

한맥은 하이트진로 '테라'와 같이 초록색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여름 성수기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비맥주는 특정 제품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시장 트렌드에 따라 제품 특색과 실험적인 과정으로 초록색병을 도입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록색병 맥주는 테라를 비롯해 칭따오와 하얼빈 등에 국한된다.

테라와 같은색의 초록병 맥주로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종의 '미투 마케팅'을 노린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맥은 오비맥주가 이천공장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제품 혁신을 위한 정비를 마친 뒤 내놓은 첫 작품이다. 이천공장은 최근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한 설비를 마련했다. 소비자 의견을 즉각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오비맥주는 이달말 발포주 '필굿'의 알코올 도수를 7도로 높인 '필굿 세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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