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스포츠 브랜드 '빈폴스포츠' 사업을 접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패션업계 침체가 지속되면서 적자 폭이 커진 탓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스포츠 브랜드를 내년 2월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운영중인 100여개 백화점 및 가두점의 빈폴스포츠 매장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한다.
다만 20~30대에게 주목을 받는 빈폴액세서리는 오프라인 매장 50여개를 정리한 뒤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해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이런 사업 구조 변화는 업황 불황과 함께 1분기 실적 부진이 심화된 탓이다. 빈폴스포츠는 지난 2018년 빈폴아웃도어를 빈폴스포츠로 전환하면서 스포츠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밑돌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지난 1분기엔 3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 폭이 커지자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비효율 브랜드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는 빈폴 브랜드 라인 확장을 통해 빈폴멘과 빈폴레이디스, 빈폴액세서리, 빈폴키즈, 빈폴골프, 빈폴스포츠 등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빈폴스포츠를 중단하고 빈폴액세서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 빈폴 오프라인 브랜드는 빈폴멘과 빈폴레이디스, 빈폴골프만 남게 된다.
이지은 기자
jieun@businessplu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