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효과에 맥주사업 2013년 이후 첫 흑자
'참이슬'에 '진로' 효과 더해져 소주 꾸준한 실적

하이트진로가 '테라'와 '진로' 판매 호조에 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 흑자는 2013년 이후 7년만이다. 하이트진로는 기세를 몰아 올해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시장을 리딩해 나간다는 목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하이트진로 매출액은 53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2%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제품 테라를 전면에 내세운 맥주 부문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 맥주 부문은 테라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매출 1857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달성했다.

소주 부문은 꾸준한 실적을 냈다. 시장 점유율 1위 참이슬에 진로가 더해지며 매출 3299억원과 영업이익 463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실적급증은 테라와 진로 등 인기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 재고조정 등으로 하락한 전년 동기 실적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수요 위축으로 마케팅 비용을 적게 쓴 영향도 있다.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판관비는 1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유예된 판매비 집행은 2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다만 2분기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흥 채널 부진이 예상된다. 재택근무와 외식 기피 현상에 따른 부진이 3월부터 본격화하고 있어 실적 예측이 쉽지 않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가 주류 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었다"며 "지난해 신제품 출시 비용 투입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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