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째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 A씨는 최근 인테리어 소품을 사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쾌적한 실내 생활을 위한 아이템에 눈길이 가는 것이다. A씨는 “평소에는 출근이나 데이트를 위한 외출복 중심으로 쇼핑을 했지만, 요즘은 조명이나 가구 등을 더 많이 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집안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생활 장르 제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인테리어 매출 전년대비 6.7% 상승
실제로 4월 1일부터 13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생활 장르 중 가구, 소품, 침구 등홈퍼니싱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6.7%로 상승 중이다. 백화점 전체 매출이 -13.0%로 떨어진 것에 비하며 고무적인 수치다.
특히 가구와 소품 등의 신장세가 눈에 띈다. 가구 매출은 전년 대비 59.2%를 기록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의 소품 위주 생활 편집숍인 ‘피숀’은 17.7% 올랐다.
‘홈스토랑(집에서 레스토랑처럼 즐기는 것을 이르는 신조어)’을 위한 식기류도 인기였다. 작년보다 15.0% 신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프리미엄 그릇의 경우는 44%대에 달하는 높은 신장률이었다.
신세계에서 판매하는 가구의 경우, 최근 재택근무 사례가 늘어나면서 홈 오피스 가구가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까사미아의 홈 오피스 가구는 3월 한달 간 작년 대비 5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다이닝 가구의 수요도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피숀은 1996년부터 각종 테이블웨어, 소품, 침구, 가구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별해 선보이고 있다. 전세계의 가장 핫한 인테리어 트렌드를 소개하는 피숀에서는 50여개의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모던하고 클래식한 제품부터 트렌디한 스타일까지 여러가지 컨셉을 소개하고 있다.
피숀의 대표적 브랜드인 ‘아스티에드빌라트’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한 세라믹 전문 회사다. 점토에 화산재를 섞어 가벼우면서도 하얀 유약으로 빈티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베를린 세라믹 브랜드 ‘쿤케라믹’도 인기몰이 중이다. 오드리 햅번 등 유명인사의 얼굴이 새겨진 머그컵 등이 베스트셀러로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피네티’는 이탈리아의 명품 핸드메이드 가죽 브랜드로 가죽의 내추럴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이다. 집안 인테리어에 따뜻함을 불어넣는 ‘티슈 케이스’가 대표 상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집콕족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펼치는 생활 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에서는 ‘신혼 부부를 위한 거실’, ‘중년 부부를 위한 거실’, ‘아이가 있는 집을 위한 거실’, ‘완벽한 휴식을 위한 침실’ 등 4가지 테마에 맞춰 집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65인치 이상 초대형 TV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등 관련 제품에 대한 인기도 뜨겁다.
집에서도 레스토랑 못지 않은 풍성한 홈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제철 음식 레시피도 백화점이 알려준다. 오는 24일 신세계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스마트 메시지에는 제철을 맞은 쭈꾸미와 꽃게로 만들 수 있는 메뉴를 담았다. 관련 재료 할인 쿠폰도 함께 전달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집콕 생활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집 꾸미기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특별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