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성장여력 충분…사드 풀린 소비주 회복 본격화

사진제공 : 연합뉴스

증시 활황이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출 실적 호전과 사드 문제가 해빙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올 연말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분기 영업이익 50조원 시대가 유지되는 한 강세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의 적정 밸류에이션은 기업 이익 증가로 인한 기대수익률 상승이 무위험이자 수익률 상승 부담을 상쇄하며 저평가 매력을 유지하는 것인데 이러한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0.7배로 지수로 전환하면 2660선"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북한발 리스크, 미국의 통상압력 등으로 인한 심리적·수급적 교란요인보다 펀더멘털 동력과 정책, 코스피 디스카운트 완화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거 주도주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 추이를 보면 현재 IT 업종의 강세는 과도하지 않아 코스피 상승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말 코스피를 이끌 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IT와 정책수혜주(제약, 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를 강조했다.

글로벌 IT·반도체 수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패러다임 전환과 트렌드 역시 유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상승여력이 충분해서다. 여기에 IT업종의 내년 영업이익 비중은 현재 43%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IT 시가총액 비중이 43%를 넘어서기 전까지는 IT의 시장 주도력이 유질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부터 중국 사드 문제로 피해를 본 소비주의 급반등도 예상된다. 3분기 실적결과를 보면 화장품, 의류, 호텔, 레저 등의 기업 대부분이 예상치를 웃돌아서다. 또 중국시장 소비개선 기대감도 있다. 1인당 가처분 소득증가율이 올 하반기 GDP 성장률을 상회해 소비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11월에는 광군절이 있어 음식료, 헬스케어, 오락, 교육문화 업종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7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 이후 2550선을 등락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40분 현재는 2548.73으로 전 거래일 대비 0.003% 하락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강하게 주장할 것을 고려해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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