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2025년 12월 채권시장지표' 발표
채권시장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이달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는 25일 발표한 '2025년 12월 채권시장지표'(BMSI·Bond Market Survey Index)에서 응답자의 96%가 오는 27일 열리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승과 고환율 장기화로 1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채권 운용·중개·분석 관련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51개 기관이 참여했다. BM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기대하는 긍정 심리를, 100 미만이면 채권시장 심리 위축을 의미한다.
12월 종합 BMSI는 103.2로 전월(111.5) 대비 8.3포인트 하락하며 100선은 유지했지만 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약화됐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데다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금리전망 BMSI는 107.0으로 전월(151.0)보다 44.0포인트 급락했다. 미 연준과 한국은행 모두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고채와 단기자금 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응답자의 21%가 금리 상승을 예상해 전월(4%) 대비 17%포인트 늘었고, 금리 하락 응답은 28%로 전월(55%)보다 27%포인트 줄었다. 채권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물가 관련 BMSI는 92.0으로 전월(85.0) 대비 7.0포인트 오르며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국제유가 반등과 고환율 영향으로 물가상승 응답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물가하락 전망도 소폭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물가 상승 응답은 21%로 전월(22%) 대비 1%포인트 줄었고, 물가 하락 응답은 13%로 6%포인트 증가했다.
환율 전망 BMSI는 107.0으로 전월(54.0) 대비 53.0포인트 급등하며 환율 관련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에 근접하면서 환헤지 수요 유입 가능성이 부각됐고, 이에 환율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이 늘어난 것이다. 응답자의 23%가 환율 상승을 예상해 전월(49%)보다 26%포인트 줄었으며 환율 하락 전망은 30%로 전월(3%) 대비 27%포인트 뛰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