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집중력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그렇다고 몸까지 긴장해서는 안된다. 몸이 긴장해 굳어지거나 부자연스러운 상태에서는 스윙이 제대로 될 수 없다. 골프 스윙은 장작을 패는 것과는 다르다.
공을 잘 때리겠다는 생각이 앞서면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스윙의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데 있다.
힘을 빼고 스윙을 하라는 말을 들어도, 그때 뿐이다. 힘이 들어가 뻣뻣해진 몸으로 스윙이 이뤄지면 결과는 의도와 다르게 미스샷이 나기 쉽다. 스윙을 부드럽게 할 수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몸 전체의 힘을 빼야 가능하다.
사실 골프 스윙에서 힘을 빼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무릎을 잘 활용하면 간단하게 몸의 힘을 뺄 수 있다.
무릎은 한쪽 방향으로만 굽혔다 펼 수 있는 관절이다. 손가락 관절과 마찬가지로 160도 이상 굽힐 수 있고 일직선으로 펼 수도 있는 관절이 무릎이다.
일반적으로 어드레스를 할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진다. 하지만 왜 무릎을 굽혀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그냥 굽히라고 하니까 굽힌다.
무릎을 약간 굽히라는 것은 중심이동 뿐 아니라 '발동작도 원활히 하기 위한 준비동작을 하자'는 뜻이다. 무릎이 펴져 있는 상태에선 회전이 안되나, 약간 굽힌 상태에서는 약간의 무릎 회전이 가능하다.
백스윙시 무릎도 좌회전을 해야 제대로 된 톱스윙을 할 수 있다. 무릎을 편 상태에서는 톱스윙까지 가져가기 힘들다. 무릎 회전으로 인해 오른쪽 허벅지와 허리는 톱스윙 시 어드레스 때보다 약간 왼쪽으로 이동한다.
만약 오른쪽 허벅지와 허리가 톱스윙 시 어드레스 때보다 왼쪽으로 가 있지 않으면 하체의 꼬임이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결국 '장타를 칠 수 없다'는 뜻으로 초보자들의 톱스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세다.
결국 '무릎을 절대로 움직이지 말고 백스윙을 하라'는 레슨은 잘못된 것이다. 백스윙 시 무릎이 오른쪽으로 스웨이(Sway)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오른쪽 허벅지와 허리는 왼쪽으로 약간 이동해야 한다.
레슨에서 흔히 듣는 '힘을 빼라'는 것을 실행하는데 무릎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참고_ 『한뼘 골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