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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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1일 미국 대형주 스타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신규 상장 종목은 'ACE 미국대형성장주액티브 ETF'와 'ACE 미국대형가치주액티브 ETF'다.

'ACE 미국대형성장주액티브 ETF'는 '한국판 VUG(Vanguard Growth Index Fund)'로, VUG와 동일한 비교지수(CRSP US Large Cap Growth Price Return Index)를 사용한다. VUG는 한화 약 293조원 규모(10월 말 기준)의 펀드로 미국 대형주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닷컴 △브로드컴 등에 투자한다.

'ACE 미국대형가치주액티브 ETF'는 '한국판 VTV(Vanguard Value Index Fund)'로, VTV와 동일한 비교지수(CRSP US Large Cap Value Price Return Index)를 활용한다. VTV는 △JP모건 체이스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B △엑슨 모빌 △월마트 등 미국 대형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약 212조원 규모(10월 말 기준)의 상품이다.

두 상품은 모두 성장주와 가치주로 나뉘는 '스타일 투자' 전략에 기반한다. 스타일 투자는 특정 속성을 가진 주식군에 집중해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이번 ETF를 통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스타일별 투자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두 ETF는 모두 액티브형으로 운용된다. 이는 경기 상황에 따른 수익률 민감도(베타) 조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다. 경기 회복 및 팽창 국면에서는 높은 민감도(하이베타) 종목 비중을 확대하고, 경기 둔화 및 침체 국면에서는 낮은 민감도(로우베타) 종목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적용된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담당 상무는 "대형성장주와 대형가치주는 기관투자자의 자산배분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며 "글로벌 투자 흐름을 국내에 접목해 새로운 ACE ETF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치주와 성장주는 시장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시기가 서로 다른 만큼, 두 ETF를 함께 활용하면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도 경기 국면에 따른 스타일 로테이션 전략을 실행해 효율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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