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완화제부터 집중력 보조제, 당뇨 수험생 지원까지 제품 다변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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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3일로 다가오면서 제약업계가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수능 특수' 시즌을 앞두고 긴장완화제부터 집중력 보조제, 면역력 강화 제품, 당뇨 관리기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수능시즌을 맞아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판촉 활동을 강화했다. 자사몰을 통해 '에너씨슬 집중샷'과 '에너씨슬 퍼펙트샷 글루타민 플러스'를 묶은 '공부패키지'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순공시간을 늘려보세요' 등 수험생 맞춤 문구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젤리형 신제품 '임팩타임 A+ 스틱젤리'를 통해 천연 카페인과 L-테아닌을 배합해 집중력은 높이고 긴장감은 줄이는 기능을 강조했다. 고함량 비타민제 '임팩타민'은 이른바 '수험생 비타민'으로 시장을 주도한 대표 제품이다. 

삼진제약은 한방성분 일반의약품 '안정액'을 앞세워 수험생은 물론 일상 속 불안 완화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생지황, 산조인 등 13가지 생약성분이 함유돼 긴장과 초조 완화에 도움을 주는 만큼 수능을 앞둔 학생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안정제라는 메시지로 다가서고 있다. 

동아제약은 피로회복과 면역력 관리에 초점을 맞춘 '오쏘몰 이뮨'을 전면에 내세웠다. 비타민 C, 아연, 철분, 엽산 등 14종의 미량영양소를 액상 형태로 담아 면역력과 체력 회복을 돕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누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수험생에게 '균형 잡힌 영양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전략으로 '시험 전후 컨디션 관리'라는 문구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휴온스는 올해 1형 당뇨 수험생을 위한 사회공헌형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연속혈당측정기(CGM) '덱스콤 G7'의 전용 리시버를 수험생에게 무상 대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기기는 피부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 혈당을 모니터링하며 교육부와의 협의로 진단서를 제출한 경우 시험장 반입이 가능하다. 휴온스는 혈당 변동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를 예방해 수험생이 최상의 상태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광동제약은 대표 브랜드 '비타500'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험생 응원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진행된 '수능 굿럭 배달부 비타500' 이벤트에서는 전국 고3 수험생에게 응원 메시지와 함께 제품을 전달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능 시즌을 앞두고 '기억력 향상', '집중력 개선', '수험생 필수 영양제' 등 허위·과대 광고에 대한 온라인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수능 마케팅은 단순한 판촉 경쟁을 넘어, 건강·안정·면역관리 등 장기적인 측면의 종합적 케어로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접점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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