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임원 20여명 잇따라 장내매수
한화손해보험 임원들이 올해들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며 주가 저평가 해소와 주주 신뢰 강화를 노리고 있다. 이 움직임이 보험업계 전반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화손보는 임원들은 지난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총 24건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해당 기간 동안 유종목·박영목 상무, 정주교·이동현 전무 등 19명의 임원이 총 11만2000주를 매입했으며 거래 금액은 약 4억4000만원 수준이다. 이 중 정주교 전무는 8166주, 이동현 전무와 박영목·배준성 상무는 각각 7500주를 취득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주로 주가 저평가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반영한다. 한화손보 주가는 2025년 4월 기준 3800원으로, 52주 신고가(6230원, 2024년 7월) 대비 약 39% 하락했다. 이는 국내 보험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비율)이 0.2~0.5배로 저평가된 상황과 맞물린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과 시장 신뢰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도 변화도 자사주 매입 확산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생·손보 교차판매 허용 등으로 보험사 간 경쟁이 심화되며 경영진의 책임 경영 신호와 중장기 주주 신뢰 확보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글로벌 보험업계도 비슷한 흐름이다. 딜로이트 인사이트는 2025년 글로벌 보험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7%로 회복되며 자본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금리 안정과 손해율 개선으로 실적이 회복되며 자사주 매입 여력이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대형사는 매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는 배당과 재무건전성 확보에 치중할 전망이다.
보험사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꾸준히 이어질지 여부는 지캬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임원들의 주식 매입은 주가 저평가에 대한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다"며 "개인이 판단하는 만큼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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