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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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반도체 TSMC가 반도체 생산력 확장에 앞으로 3년 동안 1000억달러(약113조3000억원)를 투자한다. 첨단기술에 대한 폭발적 수요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TSMC는 1일 성명에서 "반도체 생산과 더불어 진일보하는 기술을 연구개발(R&D)하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헀다. 3년간 1000억달러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규모다.

미국 인텔은 애리조나주에 2개 공장을 신설하는 데에 200억달러를 쓸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확대를 위해 10년 간 1160억달러를 지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는 이미 올해계획한 자본지출만 280억달러로 창사 이후 최대지만, 미래 수요까지 맞추기 위해 생산력을 더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에 TSMC는 대만 증시에서 2.6% 상승했다. TSMC의 일본 협력사인 도쿄일렉트론과 스크린홀딩스는 각각 5%, 6%대로 뛰었다. 애플부터 퀄컴, 엔비디아,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까지 수 많은 기술업체들이 TSMC의 고객사들이다. TSMC가 위탁생산하는 실리콘기판(웨이퍼)는 스마트폰부터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카까지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TSMC 최고경영자(CEO)가 고객사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TSMC의 공장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가동률 100% 넘기며 운영되고 있지만, 공급은 넘치는 수요를 좇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CEO는 서한에서 수 천명을 신규 채용했고 다수의 공장을 새우고 있다며 내년 초부터 1년 동안 가격 인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반도체 품귀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글로벌 차업계의 매출은 6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가장 잘 팔리는 F150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2개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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