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미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부양에 나서 금시장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임스 라스테 코스트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이 대선을 치른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를 통해 선거 이후 결과와 무관하게 금과 금광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미국 정부가 상당한 규모의 재정부양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스테는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재정·통화정책의 기조는 거의 똑같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조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이 금값을 띄어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세수를 줄이면 재정적자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수요를 촉진하기 쉽다.
라스테는 공급난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봤다. 그는 금 생산에 드는 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금의 품질도 전보다 훨씬 떨어진 상태라며 10년 안에 금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라스테는 또 최근 금시장에 대한 투자가 상장지수펀드(ETF)로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소형 금광업체에 대한 투자 수요가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대형 금광업체인 배릭골드와 뉴몬트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50% 가까이 올랐다. 금시장은 지난 8월 한때 현물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는 랠리를 펼친 뒤 최근 1900달러선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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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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