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전 차종 연비 30% 개선

25일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에서 (왼쪽부터) 박성권 한국자동차제작자협회장, 유재영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김기성 전국버스연합회장,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 2차관, (전기버스 일렉시티) , 조정식 국회의원, 한성권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담당 사장, 신한춘 전국화물연합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현대차

건설경기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상용차 시장이 호조세를 누리고 있다. 특히 다임러, 만, 볼보, 스카니아 등 수입 상용차의 공세가 매섭다. 대형 트럭 시장의 경우 수입차 비중이 40%에 육박한 상황이다. 이처럼 '안방' 사수가 시급한 현대차는 25일 연비·안전·친환경을 강조하며 반격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 개막식에서 유재영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이 현대상용차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유재영 본부장은 "현대차 상용부문은 전 세계 13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올해 글로벌 판매 10만5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첨단 안전장치, 신기술을 선제 적용한 상품을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1969년 국내 최초로 트럭을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끊임없는 연구개발 진행해 왔다. 그 결과 현재 현대상용차는 밴/버스 7개, 트럭 6개 등 총 13개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로 거듭났다. 고성능 디젤, 천연가스 등 독자적인 파워트레인 풀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사진제공 : 현대차

현대차는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어가기 위해 연비·안전·친환경 부문 이래 기술 확보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2020년까지 차종별로 최대 30% 연비를 개선할 계획이다. 대형 트럭의 경우 연료비가 운영비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연비는 상용차 경쟁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한다. 이에 현대차는 파워트레인 효율과 공력/경량화 등을 개선하고, 맞춤식 연비 지원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또 2015년부터 적용해 온 자동긴급제동시스템, 차간거리유지장치, 블루링크, 긴급구난보조시스템, 차로이탈경고장치,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에 이어 차선유지 등 주행·제동 안전기술을 대형부터 단계적으로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군집주행 시연을 시작해 2020년에는 고속도로 등에서 대형트럭 군집주행이 가능하도록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3단계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는 △압축천연가스(CNG)·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연료 적용 차량을 개발하는 1단계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는 2단계 △전동화 기반의 무공해 전기차·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하는 3단계로 구성된다.

이날 참석한 조정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산 상용차는 그동안 볼보, 다임러 등에 비해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현대차가 202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상용차 세계 진출에 힘쓰기로 한 만큼 국산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도 세계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순수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루프부문에 256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정속 주행 시 1회 충전(67분)으로 최대 290km를 주행할 수 있는 버스다. 30분 단기 충전 시에는 1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93km/h다. 기존 저상 CNG버스와 비교하면 10년 운행 시 연료비를 63% 저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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