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의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고 2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총 12개사에 오는 12일까지 지급일이 도래하는 납품대금 53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많은 협력사들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태광산업은 지난 2020년 추석을 시작으로 명절마다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어음을 발행하지 않고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이번 추석까지 조기 지급한 금액은 1043억원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태광산업은 지난 2020년부터 신한은행과 상생대출 협약을 통해 태광산업 정기예금 이자를 재원으로 중소 협력사 대출 금리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7월 말까지 76개 협력사가 대출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았다. 아울러 2021년 서울·경기·울산·부산 소재 회사 건물에 입점한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들에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도 동참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의 구조적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협력사들도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상생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